[페이스 디자인] 광대뼈 축소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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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커 보이는 것이 고민이에요. 지방을 넣어서 작은 얼굴을 만들 수 있을까요?”

광대뼈가 돌출된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다. 환자들은 광대뼈 주변에 지방을 채워 넣으면 라인이 부드러워지며 얼굴이 작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지방을 넣는 것은 튀어나온 광대를 커버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얼굴이 더 커 보일 수 있다.

광대뼈는 중 안면부의 윤곽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서 얼굴 크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광대뼈는 몸체와 동그랗게 휜 아치로 이뤄져 있는데 두 부위의 크기가 작고 적당하게 솟아 있으면 입체감을 줘 얼굴을 작아 보이게 만든다. 반면 몸체가 넓거나 아치 부위가 과도하게 튀어나오면 얼굴이 밋밋하고 넓적해 보인다. 이처럼 넓고 돌출된 광대뼈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에는 광대뼈 축소술을 받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광대뼈 축소수술은 광대뼈가 어느 방향으로 솟아 있는지, 어느 정도 높게 솟아 있는지에 따라 절개 부위와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앞광대가 넓은 경우 제거하는 뼈의 양이 많아지고, 옆광대가 많은 경우 안쪽으로 밀어 넣는 양이 더 많아진다. 어떤 방식이든 45도 광대가 줄어드는 효과는 충분하다.

절개 방식은 입속을 절개하는 방식과 두피 쪽을 절개하는 방식이 있다. 해부학적인 지식이 풍부하고 경험 많은 의사라면 절개 부위와 상관없이 얼굴 선을 자연스럽게 잡아 주면서 광대뼈의 크기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흉터도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감출 수 있다. 간혹 얼굴 골격에 대한 미적 감각이 부족하고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 광대뼈 모양을 교정하지 못하고 위에서 깎아내 버리기만 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광대뼈 축소수술을 할 때는 뼈 크기와 돌출 정도만 체크할 것이 아니라 코 폭과 입 폭은 어떤지, 볼이 불룩하지는 않은지, 아래턱의 발달 정도는 어떤지 등 얼굴의 균형을 함께 살펴야 한다. 예컨대 볼이 불룩한 경우 광대뼈 수술만 해주면 볼이 더 뚱뚱하게 보일 수 있다. 이때는 볼의 지방을 함께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광대뼈를 줄일 때 주름 제거수술을 같이 해주면 젊어 보이는 효과가 두 배 이상 커진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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