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2학기 모집은…] 면접·구술·논술 비중 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2학기 모집은 전체 신입생 열명 중 네명을 뽑을 정도로 모집인원이 많다.

특히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6000여명이 늘어 특별한 자격이나 입상 실적.추천서 등이 없는 학생이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졌다.

또 학생부보다는 면접.구술고사나 논술고사 성적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특징이다. 고려대.단국대처럼 학생부 성적과 함께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하는 대학들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다소 처져도 뒤집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대학별로 전형 유형과 방법이 다양한 것도 여전하다. 복수지원이 가능한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4~5곳 골라 지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과 일반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곳이 110개대, 인터넷으로만 하는 대학이 55개대, 일반 접수만 하는 곳이 18개대다.

◇다양한 전형 유형=지난해보다 비중이 다소 줄긴 했지만 특별 전형으로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의 65.2%를 뽑는다. 취업자 전형이 37개대(1814명), 문학.어학.체육.음악.미술.발명 등 특기자 전형이 114개대(7535명)에서 실시된다.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에선 학교장.교사 추천으로 뽑는 인원이 95개대 2만7988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지난해(3만7600여명)보다는 1만명 가까이 줄었다. 대신 자기 추천 등 기타 추천자 전형 인원은 63개대 9336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여명이 늘었다.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는 47개대에 지원해 볼 만하다. 이들 대학은 내신성적만으로 1만5057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 대안학교 출신자(10개대), 만학도 및 주부(49개대), 지역할당(48개대), 학생회 임원(17개대), 각종 대회 입상자(126개대) 전형 등이 있다.

◇전형 방법=상당수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40%가 넘는 대학만 16개대에 이른다. 반영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은 13개대, 20% 이상이 17개대, 10% 이상이 10개대다. 이들 대학의 경우 학생부 성적보다는 면접.구술고사 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면접은 대부분 심층면접이며 학과 지식은 물론이고 시사적인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중앙대 등으로 고려대의 경우 논술 비중이 70%나 된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54개 대학이 수능성적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한다. 서울대의 경우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연세대(수능 2개 영역 1등급).중앙대(수능 3개 영역 1등급)의 경우처럼 의학계열은 대부분 1등급을 요구한다.

◇합격시 꼭 등록해야=합격할 경우 반드시 한 곳에 등록해야 하고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전문대의 정시.추가 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다. 추가 모집까지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하는 것도 금지된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인터넷 접수 마감일이 하루 이틀 정도 빠른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