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산학협동을 통한 특성화로 활로를 찾아가는 전문대가 늘고 있다.
충북 청원의 주성대가 지난 97년 교내에 설립한 '주성테크노창업보육센터' 는 6백여평 규모의 건물에 창업보육실.벤처룸.공동실험실.실험실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그동안 30여건의 산학협동 공동 연구를 했고 14개 중소업체에 기술지원을 했다.
지난해엔 충북도.청주시.청원군이 주성대와 공동으로 이 센터를 운영키로 했으며 중소기업청의 지원 아래 중소기업 기술혁신을 위한 4개 교육과정이 센터내에 개설되기도 했다.
주성대는 앞으로 대학 중심의 산 (産).학 (學).연 (硏) 종합산업단지인 '주성테크노파크' 를 만들어 연구.개발.실용화.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산학협동시스템' 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칠곡의 경북과학대 전통식품연구소는 식품별로 장류팀.식초 및 주류팀 등 7개 팀을 구성, 경북 영천시.㈜롯데식품.경남 지산식품 등 전국 20여개 식품업체 및 지방자치단체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대학 자체 식품공장에서 식초를 생산, 기업에 납품도 하고 있다.
전국 2백여개 업체와 산학협동 계약을 맺고 있는 경남 양산대는 지난해 대웅전기산업㈜과 공동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홍삼액을 만들 수 있는 홍산중탕기를, 원창엔프라와 함께 수돗물에 불소약품을 투입하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각각 개발하는 등 97~98년 49건의 산학협동 기술개발 실적을 올렸다.
교육부 김용현 (金容炫) 평생교육국장은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산업현장에 직접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육성하는 쪽으로 특성화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방향" 이라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