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할인…혜택 언제 받게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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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요금 할인이 기존 ‘단말기 보조금’ 대신 사용한 만큼 깎아주는 ‘요금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요금 인가에만 4주가 소요될 예정이어서 할인 혜택은 당분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러야 11월에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일정 금액 이하 사용자를 위한 선불 요금제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가 요금감면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KT와 LG텔레콤은 SKT의 움직임을 살펴본 뒤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요금 할인제가 도입되더라도 업계 간 치열한 경쟁 때문에 기존의 단말기 보조금 지원이 또 다시 이뤄질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요금 인가 신청은 SK텔레콤과 KT가 새로운 요금 상품을 기획하면 설문 조사, 컨설팅, 전산개발을 거쳐 요금 디자인을 완성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한다. 요금 인가에만 4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오는 11월이나 12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방통위와 이통업계는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동통신 요금 현황 및 향후 정책방안’ 세미나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휴대전화 사용 행태에 따라 통신비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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