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파견….DJ 예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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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 파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베이징(北京) 외교 소식통이 21일 전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외교부장(장관)을 역임했고 부총리급인 국무위원을 지냈다. 특히 5월초 김 전대통령이 중국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중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도 만났을 정도로 김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청융화(程永華)주한 중국 대사를 파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직 국무위원급을 보내 김 전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은 주중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양 부장은 "김 전 대통령이 중한 관계 뿐 아니라 남북화해와 동북아 안정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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