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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8년만에 나온 북한 아시아 2류 '뒷걸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일속 스포츠 강호' 북한이 아시아 스포츠 2류 국가로 전락했다. 북한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금7.은14.동12개에 불과하다. 대회 시작전까지 한.중.일 3강의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 으로 불렸던 북한은 태국.카자흐스탄.대만.이란에 밀려 8위에 그쳤다.

소수 인원이 출전해서도 많은 금메달을 따내던 북한은 한.중.일과는 완전히 격차가 벌어졌으며 인도 (금7).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이상 금6).말레이시아.홍콩 (이상 금5) 등과 동급으로 격하됐다.

북한은 사격에서 출전 종목중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37개의 금메달이 걸린 사격은 북한이 82년 뉴델리대회 7관왕 서길산을 코치로 영입하면서 '황금맥'을 찾으려던 종목이었다. 게다가 특출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등장하지 않아 개인전 금메달은 하나도 없다.

레슬링에서는 진주동 (54㎏급).이용삼 (58㎏급) 등 자유형 경량급만 2개의 금메달을 땄으며 체조에서는 노장 배길수가 안마 공동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의 스타 계순희가 선전했으나 남자에서는 간판 곽옥철의 은메달 한개가 전부다.

강세 종목이던 복싱에서는 동메달 1개로 완전히 몰락했으며 인기종목 축구도 우즈베키스탄에 4 - 0으로 대패하는 등 수모끝에 예선 탈락했다. 북한은 육상에서 은1.동1, 수영에서는 메달이 전혀 없어 취약한 스포츠 기반을 드러냈다. 육상의 메달은 모두 마라톤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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