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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 '학습의 혁명' 중국서 인기몰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국대륙이 떠들썩하다.

화제의 책 '학습의 혁명 (學習的革命)' 때문이다.

중국의 교육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커리화 (科利華) 그룹은 '21세기로 향하는 개인여권' 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을 무려 1천만권이나 찍기로 결정했다.

1차로 지난 11일 5백만권이 인쇄돼 전국 주요도시 서점과 슈퍼.일반상점에 깔렸다.

유명 영화감독 셰진 (謝晉) 이 제작한 책 광고는 CCTV (中央電視臺) 의 황금시간대에 방영중이다.

베이징 (北京).상하이 (上海).톈진 (天津) 등 30개 주요도시에선 12일부터 일제히 '학습의 혁명 전람회' 가 열려 엄청난 인파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교육학자 재닛 보스와 뉴질랜드의 기자 고든 드라이덴이 공동 집필, 지난해 처음 출간됐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8월 번역 출판돼 26만여권이 팔렸다.

그런데도 커리화그룹은 '수정판' 이란 명목으로 다시 1천만권을 인쇄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커리화그룹의 쑹차오디 (宋朝弟) 총재는 "중국인의 낡은 학습방법을 뜯어고쳐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어낼 책이기 때문" 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책의 요지는 무엇을 배울까보다 어떻게 학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전 중국인에게 '당신 자녀의 운명은 이 책 한권으로 바뀐다' 고 주장하고 싶다" 며 열변을 토하고 있다.

중국당국의 '과교흥국 (科敎興國.과학교육으로 나라를 일으킨다)'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책의 주요 독자층은 중국의 중학생 5천여만명과 그 부모들. 중학생 5명중 1명만 책을 구입해도 1천만부는 간단히 매진된다는 커리화그룹의 '계산' 이 과연 맞아떨어질지 궁금하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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