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대리그 내년부터 전격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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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야구가 내년부터 양대리그로 나뉘어 출범이후 17년동안 이어온 단일리그제는 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는 9일 야구회관 총재실에서 8개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99시즌부터 현대.OB.해태.롯데를 A리그 (가칭) 로, LG.삼성. 쌍방울. 한화를 B리그로 묶어 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이같은 리그 구분은 98시즌 성적에 따라 1, 4, 5, 8위팀과 2, 3, 6, 7위팀으로 나눈 것. KBO는 첫시즌 시행후 팀들의 조합을 재검토하기로 했고 각 리그의 명칭은 공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팀은 같은 리그팀과는 20차전, 다른 리그팀과는 18차전을 벌이게 돼 팀당 경기수는 모두 1백32게임으로 올해 (1백26게임) 보다 6게임, 총 경기수는 5백28게임으로 올해 (5백4게임) 보다 24게임 늘어난다.

포스트시즌에는 각 리그 1위팀이 상대리그 2위팀과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 를 벌이게 된다.

이사회는 그동안 일괄 지급했던 신인선수의 계약금을 계약시점에 50%를 우선 지급하고 시즌이 끝난 뒤 나머지를 주는 2회 분할지급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경우 몸값이 적은 무명선수들은 계약금의 절반만 받고 1년뒤 방출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사회는 또 내년 시즌 개막일을 올해보다 1주일 빠른 4월 3일, 올스타전은 7월 14일로 각각 결정했고 비로 연기되는 경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일에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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