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태국의 IMF도 못말리는 '스포츠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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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태국의 스포츠 도박은 못말려' . 국제통화기금 (IMF)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태국에서 수그러지지 않는 산업이 있다.

바로 스포츠 도박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왔던 태국의 스포츠 도박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이런 도박 열기에는 대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태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1천1백40명의 방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0%에 달하는 학생들이 아시안게임 종목중 축구와 복싱에 내기를 걸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기획한 나파돌 카니카은 "40만명의 태국 대학생들이 약 5천6백만달러 (6백72억원) 의 도박판을 벌일 전망" 이라고 말했다.

도박에 뜻이 없다는 53%의 학생중 40%는 이미 영국 프로축구 등에 내기를 걸었다가 탕진한 상태다.지난 프랑스 월드컵 기간중에도 방콕시민중 88.4%가 도박에 참여했고 태국에서의 판돈만 10억달러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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