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경제청문회 증언 비디오로”국민회의 적극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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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는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증인 출석 문제와 관련, 비디오 증언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국민회의 한 당직자는 "金전대통령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했던 것과 같은 비디오 증언 방식으로 결론이 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金전대통령의 차남 현철 (賢哲) 씨는 직접 증언에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金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으나 전직 대통령인 점을 감안, '청문위원들의 서면질의 - 비디오 증언' 방식이 적절하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민주계 중진의원은 "金전대통령은 비디오 증언에 대해서도 완강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 며 "제3의 간접증언 방식을 여권이 제안하면 이를 金전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다" 고 말했다.

'제3의 간접증언' 은 金전대통령이 상도동 자택에서 환란에 대한 사과내용이 들어 있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이날 수석부총무 회담을 열고 경제청문회 특위의 구성.의제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각각 기존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영기.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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