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사상최고…다우지수 214P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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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뉴욕.도쿄 = 김동균.이철호 특파원]23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214.72포인트 (2.3%) 뛰어오른 9, 374.27을 기록,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는 아메리카 온라인 (AOL) 의 넷스케이프사 인수 추진, 도이체방크의 뱅커스 트러스트 합병 등 대규모 인수.합병 (M&A) 소식에 의해 촉발됐다.

넷스케이프 주가는 이날 7%, AOL 주가는 5.4%나 뛰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24일 두달 보름 만에 15, 500엔대를 회복했다.

이날 도쿄 (東京) 증시는 뉴욕 주가 상승에 자극받은 데다 일본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재정자금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곧바로 15, 000엔대에 진입, 지난 주말보다 384.70엔 오른 15, 164.6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 아시아 경제회복 조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뉴욕 증시를 강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루덴셜증권 등에서는 다우지수가 내년 초 10, 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가 미국 내 실물경제보다 금리인하에 따른 것이며, 금리인하는 미국 내 자본의 신흥시장 이동과 소비진작 등을 겨냥한 조치란 점에서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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