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어린이 2명 40代가 유괴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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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23일 김해에서 발생한 초등생 유괴사건이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또 어린이 2명이 유괴.살해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술에 취한 채 이웃 어린이 2명을 성추행하기 위해 유괴.살해한 혐의 (유괴살인 등) 로 張모 (42.무직.부산시수영구민락동)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張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20분쯤 자신의 집에서 3백m쯤 떨어진 수영구 광안1동으로 가 집앞에서 놀던 이 동네 李모 (33.여.상업) 씨의 아들 金태성 (7) 군과 鄭모 (40.여) 씨의 딸 文법진 (5) 양 등 어린이 2명을 유괴, 비닐봉지를 씌워 밧줄로 목졸라 살해한 뒤 민락동 수변공원 선착장앞 바다에 버린 혐의다.

경찰은 張씨로부터 "두 아이를 살해해 수변공원 선착장앞 바다에 버렸다" 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날 오후 7시쯤 다이버 등을 동원, 선착장 10여m앞 바다에서 金군의 시신을 인양했다.

金군은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져 목과 몸이 밧줄에 감겨 숨진 채 인양됐다.

경찰은 함께 유괴된 文양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 = 강진권.정용백.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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