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투화, 등산화만큼 편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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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끈을 한 번에 당겨 맬 수 있는 가볍고 편한 전투화(사진)가 장병들에게 지급된다. 국방부는 12일 “민간 전문기관인 한국신발연구소에 의뢰해 신형 전투화를 개발했다”면서 “오는 10월부터 2만8000켤레를 우선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전투화는 신세대 장병의 체형 변화를 고려해 전투화 발 모형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경량화했다. 실로 꿰맨 기존의 봉합식과 기계로 압박해 형태를 만든 사출식 전투화를 개량한 2종과 등산화처럼 제작한 접착식 전투화 등 모두 3종류다. 새 전투화는 특허 출원된 ‘Quick Lacing’ 기술을 활용해 끈을 한 번에 당겨 맬 수 있도록 돼 있다. 유사시 신속하게 출동하는 데 편리해졌다.

내구성도 크게 강화됐다. 바닥창 가장자리까지 바닥조각이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미끄럼 방지 기능도 훨씬 나아졌다. 방수기능은 기존 제품보다 4배 이상 향상됐다. 통기성을 높여 발에서 발생하는 습기나 열, 냄새를 쉽게 배출할 수 있다.

신형 전투화는 신발창과 뒷굽을 등산화처럼 일체화해 모양과 쿠션감도 좋아졌다. 기존 전투화는 창과 뒷굽이 분리돼 못으로 박는 방식이다. 무게는 100∼200g가량 가벼워졌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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