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카리브해 선발과 14일 2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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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번에는 이동국 - 김은중 - 김용대 삼총사가 뜬다' . 지난 11일 허정무 사단에 혼쭐이 난 뒤 카리브해 선발팀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았다.

6개국 연합팀으로 급조된 선수들은 "시차적응이 안됐고 날씨가 너무 추웠다" 며 "2차전에서 중남미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데뷔전을 상큼하게 치른 한국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3시 잠실운동장에서 카리브해 선발팀과 2차 평가전을 벌인다.

13일 한.중 친선경기에 출전한 김병지 (울산 현대) 와 최용수 (상무) 는 이날 출전이 어렵다.

따라서 지난달말 태국 아시아청소년대회 (19세 이하)에서 우승을 합작해냈던 이동국 (포항) - 김은중 (대전) 의 환상 투톱과 새로운 거미손 김용대 (연세대) 삼총사가 2차전을 이끌게 된다.

1차전 후반에 가동돼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김 투톱이 2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신기에 가까운 선방을 했던 김용대는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통해 '김병지의 후계자' 가 될수 있을지 검증받는다.

여기에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진섭 (고려대).서기복 (연세대) 등 재간있는 선수들이 또 가동된다.

천재 미드필더 고종수 (수원 삼성) 는 컨디션에 따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빠른 공.수 전환과 상대 공격수에 대한 압박수비가 돋보였다.

허정무감독은 "승패를 떠나 한국팀이 근성을 갖춘 단단한 팀이란 것을 알리자" 고 주문했고 결과는 좋았다.

컨디션을 회복한 카리브해 선발팀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이 또다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아시안게임은 물론 2000년대 한국축구의 미래는 밝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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