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낙화암에 3천궁녀상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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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여 낙화암에 3천궁녀상 (像) 이 건립된다.

또 능산리고분군옆엔 백제 마지막왕인 의자왕의 아들 융 (隆.615~682) 의 가묘 (假墓) 도 만들어진다.

유병돈 (兪炳敦) 부여군수는 2일 부여군을 방문한 심대평 (沈大平) 충남지사에게 "3천궁녀상과 가묘를 내년중에 세우겠다" 고 보고했다.

兪군수는 "부여가 백제의 왕도임에도 불구, 볼거리가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아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이같은 사업들을 구상했다" 고 덧붙였다.

부소산 낙화암의 '3천궁녀상' 은 지난 83년 전두환 (全斗煥) 당시 대통령이 현장을 둘러본 뒤 "볼거리가 너무 없다.

3천궁녀가 떨어지는 상을 세우라" 고 지시해 추진되다가 문화재관리국이 "역사적 고증이 없다" 고 반대해 무산됐던 것.

또 의자왕의 아들 융은 서기 660년 백제가 망하자 아버지 (의자왕).백성등 1만2천여명과 함께 당나라까지 끌려가 그 곳에서 죽은 것으로 삼국사기등에 기록돼 있으며 지난 1920년 그의 묘지석 (墓誌石) 이 중국 하남성 뤄양 (洛陽) 시 북망산에서 출토됐었다.

부여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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