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휴대전화·집전화 묶어 쓰는 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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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달 초 대학생 이은영씨는 휴대전화 요금제를 바꾸려고 KT ‘쇼(SHOW)’ 대리점을 찾았다가 뜻밖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대리점 직원이 요금제를 변경시켜 주다 “혹시 집에서 쓰는 초고속인터넷이 ‘쿡(QOOK)’이냐”고 묻더니 “쿡을 쓰는 가정의 구성원이 쇼에 가입하면 결합상품 혜택으로 요금할인 신청이 가능하다”고 알려준 것이다.

요즘엔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쓰면서 이통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소비자가 좀 더 꼼꼼히 따져보면 결합 상품 혜택으로 가계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전화·집전화를 같은 통신회사로 묶으면 통신요금이 얼마나 절약될까.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통신업계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50만∼60만원의 통신비 부담을 아낄 수 있다.

KT의 쿡과 쇼를 함께 쓰면 휴대전화는 기본료를 50%씩 할인받는다. 오태성 홍보과장은 “가족 구성원 간 통화료는 무조건 반값”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선보인 ‘T밴드’에 가입하면 가입 연수에 따라 휴대전화 기본료를 아낄 수 있다. 김혜진 SK텔레콤 홍보매니저는 “10년 미만은 10%, 10∼19년 20%, 20∼29년 30%, 30년 이상 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LG의 통신3사(텔레콤·파워콤·데이콤)의 ‘파워투게더’는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 따라 50%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다. 통신 3사 모두 같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간에는 망내할인으로 50%까지 추가로 요금이 내려간다.

휴대전화 이용자가 이런 결합상품 혜택을 보려면, 우선 집에서 쓰는 초고속인터넷이나 유선전화가 어느 통신회사 서비스인지 체크해야 한다. 휴대전화까지 같은 통신회사의 상품일 경우 대리점을 찾아 할인혜택을 신청하면 된다. 또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서로 다른 회사 상품으로 쓰는 경우에는 각 사의 결합상품 내역을 비교해 한곳으로 모아도 된다. 다만 결합상품을 신청할 때는 기존에 쓰던 초고속인터넷이나 유선전화·휴대전화의 약정기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해지할 때 위약금은 얼마나 되는지 챙겨야 한다. 그 부담이 없거나 적어야만 결합상품 가입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원호 기자



통신서비스 결합상품 문의는

▶ KT

-유선전화 100, www.qook.co.kr

▶ SK

- SK텔레콤=휴대전화 114

www.tworld.co.kr

- SK브로드밴드=유선전화 106

www.skbroadband.com

▶ LG

- LG텔레콤=휴대전화 **010

- LG파워콤=유선전화 1644-7000

www.lgpowercom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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