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물학대범 중형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동물 학대범에 대한 법원의 중형 선고를 놓고 최근 미국에서 적잖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여름 미 위스콘신주의 배리 헤르베크 (37) 라는 카펫 설치공은 기르던 고양이 다섯마리를 무자비하게 때려 죽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동물 학대와 관련, 지금까지 내려진 벌중 가장 무거운 것. 현재 미국의 22개주는 동물 학대를 중범죄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다른 11개주도 조만간 그렇게 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과실치사범에 대한 법정 최고형은 징역 2년에 불과하다.

UC버클리대의 프랭클린 짐링 교수 (법학) 는 "고양이를 죽인 죄로 10년간 옥살이를 시키는 것은 지나치다.

그것이 어떻게 무장강도와 같은 중죄냐" 고 반문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론자들은 동물에게도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