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기아 스카우트 변신 1년만에 코트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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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앙대와 기아농구단에서 고공농구 시대의 막을 연 '꺽다리' 한기범 (34.2m7㎝) 이 프로농구 기아의 전문 스카우트가 돼 코트에 돌아왔다.

한은 요즘 98농구대잔치가 벌어지는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남대부 경기를 관전하며 '흙속의 진주' 고르기에 열중하고 있다.

96~9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지 1년반만이다.

은퇴 직후 구로고에서 잠시 코치생활을 했지만 전문인력이 필요한 기아구단의 요청으로 복귀했다.

프런트 소속이지만 임무는 대학코트의 유망주 물색. 한은 이미 선수들의 '족보' 를 줄줄 욀 정도로 완벽하게 파악을 끝냈다.

한의 스카우트 방식은 독특하다.

개인기보다 팀플레이.책임감.희생정신 등을 먼저 챙긴다.

이런 면에서 조상현 (연세대).임재현 (중앙대)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프로팀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다.

한은 "기아가 가장 안정된 전력을 지녔다" 면서도 수비.포스트의 약점을 지적했다. "올시즌도 현대와 기아가 우승을 다툴 것" 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스카우트 경험을 살려 장신선수 전문 코치가 되는 것이 한의 희망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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