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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임교원 늘리고, 원어민 합숙 영어캠프 열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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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의 해외봉사는 단순히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빈민을 돕는 ‘국제협력단’을 지향한다. 이 같은 해외봉사는 대학의 ‘글로컬화’에서 비롯됐다. 글로컬은 국제화(Global)와 지역화(Local)의 합성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정규직 취업률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동명대 캠퍼스 전경. [동명대 제공]

동명대는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전임교원을 40명 채용할 예정이다. 김도근 교무처장은 “내·외국인 재학생에게 국제화 마인드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외국인 전임교원을 많이 채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임교원 모집 학과는 정보통신·컴퓨터·멀티미디어·전기전자·게임 등 10여 개. 주로 영어·중국어권 출신인 교원들은 다음 학기부터 강단에 설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재학생의 5%)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교원도 뽑을 계획이다. 해마다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동명대가 외국인 전임교원을 증원하면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이 현재의 8%에서 22.7%로 높아진다. 이는 전국 174개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 제외)의 평균치 4.7%보다 훨씬 높다.

동명대는 또 기숙사에서 원어민과 합숙하며 24시간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교육비를 지원한다. 학생들이 해외에서 문화교육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학교 설립자(고 강석진 옛 동명목재 창업자) 추모사업의 하나로 새로 제정한 ‘동명(東明) 대상’의 정신인 도전·창의·봉사에 부합하기 위해 이 같은 국제화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 등 로컬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남 경제권 산학협력의 거점 대학’이 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대표적인 사례가 물류정보시스템 활용과정, 항만물류자동화 운영기기 과정 등 5개 과정에서 이달부터 2011년 6월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인력양성 사업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동명대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해 졌다. 동명대는 이 사업을 위해 앞으로 8년 동안 9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동명대는 또 최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4년까지 130억원의 지원을 받아 부산지역 특화산업인 기계·부품소재산업, 해양산업(항만물류), IT융·복합산업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명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196건의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국내 특허출원 28건, 특허등록 14건, 기술이전 12건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561개 기업을 가족회사로 지정·운영하며 연구개발을 지원한 결과 가족회사 전체의 매출을 평균 5.2% 올려 놓았다.

2단계 사업을 위해서는 교수 임용과정에서 산업체 출신에 가산점을 주고, 교수 업적평가에 산학협력 부문의 업적평가를 확대하고 현장실습 학점제 참가 학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첨단학부 교수는 100% 산업계 출신으로 뽑았다. 학교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신은 교육과학기술부 집계 결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2년 연속 1위( 2007~2008년 부산지역 사립대학 C그룹)를 차지하는 배경이 됐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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