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돼도 치아교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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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치아교정을 원하는 성인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교정이 쉬운 성장기 어린이 치아교정과 달리 성인기에 하는 치아교정에 대해선 효과나 기간.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또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있기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서울치과병원 민병진 원장은 "치아교정에 원칙적으로 연령제한은 없다" 고 밝힌다.

통상 영구치가 다 나오는 만12세 전후가 치아교정의 적기이긴 하다.

그러나 치열이 나빠 턱뼈 등 얼굴뼈 형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면 유아기에도 교정을 해준다는 것. 물론 필요성을 느낀 경우 성인기나 중년이후에도 치열교정을 할 수있다.

"잇몸이 나빠지면서 앞니가 점점 더 앞으로 뻗는다" 라는 K (40.여) 씨는 치열이 나빠 치주질환이 재발되는 환자로 치주질환 재발을 위해 뻐드렁니를 교정치료 한 경우.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치아교정의 첫째 목적은 용모개선이다.

뻐드렁니.삐뚤삐뚤한 이는 물론 튀어나온 입이나 턱뼈도 치아교정으로 개선된다.

교정전문의 백철호박사는 "잇몸뼈는 뼈속이 공기방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크기의 탄력성이 있다" 며 "치아를 빼고 치아교정을 시작하면 빠진 이의 구멍만큼 잇몸 크기가 줄어든면서 입이 들어가는 효과를 본다" 고 설명한다.

치아교정의 이같은 효과는 중년기 이후에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성인이 치아교정을 할 때는 교정장치가 사회생활하기에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다, 어린이에 비해 교정기간도 다소 길고 불편함도 심하다는 점. 교정장치를 하는 2년이상 기간동안엔 늘 이가 흔들리는 상태기 때문에 단단한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는 것도 큰 고충이다.

교정장치로 인해 칫솔질이 힘든 것도 치아교정시 당면한 어려움. 치간칫솔로 오랜시간 정성들여 닦지 않으면 교정은 잘 됐으나 잇몸이 썩거나 상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최근 미용상 단점을 보완한 설측교정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교정법) 은 교정장치 (사진)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밖으로 하는 일반교정에 비해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또 혀가 적응하기까지 수개월 이상 발음이상이 오는 단점이 있다.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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