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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나온 기업인이 더 갑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대학 졸업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이런 결과가 미 경제 전문징인 포브스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포브스가 최신호에서 발표한 미국의 4백대 갑부중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58명의 평균 재산이 48억달러(약 6조7천억원)로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학위 소지자들의 평균 25억(약 3조5천억원)달러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부모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상소받은 덕분에 '갑부'에 진입한 사람들이 1백71명인데 반해 맨손으로 일어서 부를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2백29명이나 됐다.

부자들은 역시 금융분야나 미디어업계에 많았다. 4백대 갑부중 금융및 투자업 종사자가 75명, 미디어·연예·오락산업 종사자 64명, 소프트웨어 및 기술분야 종사자 38명, 석유 및 가스업 종사자는 27명이었다.

한편 현재 미국 최고의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社)의 빌게이츠(43)회장으로 그는 올해 주식시장에서만 9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5백84억달러(약 81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가의 큰손인 워런 버핏(68)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백94억달로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였던 폴 앨런(45)이 2백54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영화제작자 겸 감독인 조지루카스가 20억달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1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연예계 인사로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는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1백30억달러),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8억3천만달러)의 예를 들며 부자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로 첨단기술 분야를 꼽았다.

4백대 갑부중 여성은 58명으로 15%를 차지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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