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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의 글로벌뷰]949.기록은 깨지게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지난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커브스의 경기에서 카디널스의 강타자 (slugger) 인 마크 맥과이어 (Mark McGwire)가 올시즌 62호 홈런 (62nd homer of the season) 을 기록해 로저 매리스 (Roger Maris)가 61년 시즌 마지막 날에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61개를 37년 만에 경신했다 (has broken a record that has stood for 37 years) .

이번에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the most home runs in a season) 외에 그는 이미 풀타임 메이저 리거 첫 해인 87년에 지금도 깨지지 않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96년부터 98년까지 3년 연속 50홈런 이상 (50 or more home runs in three consecutive seasons) 을 기록했으며, 올해 5월 9일 뉴욕 메츠 전에서 역대 최소타수로 4백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reached 400 homers in the fewest at bats) . 장거리 홈런포로 알려진 그가 날린 62호 홈런은 비거리 1백4m 짜리로 올시즌 그의 최단거리 홈런 (his shortest home run of the season) 이었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홈런 (a homer that will be remembered throughout history) 이 됐다.

대망의 62호 홈런을 날린 맥과이어는 "말문이 막힐 뻔 했다.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I'm almost speechless. It's been awesome.) " 라고 소감을 말했다.

기록은 깨지게 마련이다 (Records are made to be broken.) .올시즌 LPGA 투어에서 박세리 선수가 세운 여러 개의 신기록들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다만 그 새로운 기록들이 박세리 선수 자신이나 또 다른 한국인 선수들에 의해 경신되기를 희망해 본다.

민병철(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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