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도와줘요 1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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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씨(19)는 수능을 112일 남겨두고 힘들어한다. 더운 여름철 자꾸 떨어지는 식욕과 몸이 쉽게 나른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밤에도 더위 때문에 잠을 설쳐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다. 얼마 안 남은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신경도 쉽게 날카로워진다.

이처럼 요즘 수험생들은 더운 여름과 싸우며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습하고 찐득거리는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더 지치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의 원기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 검은 것이 괜히 좋은 게 아니야~


검은깨에는 들어있는 인지질인 레시틴은 뇌를 이루는 중요한 성분으로 특히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수험생은 검은깨가 들어간 아침을 먹는 것이 좋다. 식욕이 없는 아침에 부담 없이 검은깨 죽을 먹으면 좋다. 검은깨 외에 인지질과 레시틴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콩, 두부, 된장, 청국장, 호두, 잣 등이 있다. 두부를 넣은 된장찌개와 검은 콩밥도 수험생의 기억력을 높여주는 좋은 식단이다.

식량과학원은 “검정참깨가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소화가 잘되는데다 머리를 좋게 해 수능생 먹거리로 좋다”고 말했다. '본초강목'에서 기름을 짜는 데는 흰 참깨가, 먹을 때는 검정 참깨가 좋다고 하고 '신농본초경'에서는 검정 참깨가 뇌를 활성화시키고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등 푸른 생선으로 기억력 UP!

생선에 많이 함유된 DNA는 무엇을 기억하거나 배울 때 그 능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보여 주는 영양소이다.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특히 생선 껍질에 붙어있는 검은 살 부위에 많다. DNA가 많이 함유된 대표적 생선은 멸치, 참치, 정어리, 연어, 송어 등이 있다.

● 부담 없는 채소․과일로 집중력 쑥쑥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와 과일은 수험생의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집중할 일이 많은데 다른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면 버섯, 시금치, 토란, 상추, 당근, 감자, 연근, 양배추, 무, 호박, 죽순, 고구마, 연근, 가지, 양파, 바나나, 딸기, 참외, 수박 등을 먹어보자. 특히 연근은 열을 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진정작용이 있어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 이 외 변비예방, 피부건강에 탁월하고 콜레스테롤도 제거해준다.

● 입이 심심할 땐 견과류가 최고

군것질이 당기거나 입이 심심할 때 견과류를 먹어보자. 대표적인 견과류에는 땅콩, 호두, 잣 등이 있다. 땅콩이나 호두는 보편적으로 그냥 먹지만, 잣은 죽으로 쑤어 먹으면 좋다. 땅콩을 으깨서 샐러드에 섞어 먹어도 괜찮다. 견과류에는 비타민 E가 많은데 이는 기억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능을 4개월 정도 남겨두고 더위에 지쳐 나른해지는 시기.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챙겨 지금까지 공부한 패턴을 잘 유지해야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거나 몸이 나른해진다면 알맞은 식이요법으로 수능패턴을 잘 유지하자.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정희정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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