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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태양 … SUV, 피서철을 기다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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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여름 휴가철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①좌석이 많아 가족 여러 명이 편안히 휴가를 갈 수 있다.

②트렁크 공간이 넓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

③출력 강하고 차체가 높아 두메산골도 잘 올라갈 수 있다.

④차가 커 고향집에 가면 부모님이 자식 자랑할 수 있다.

정답은 ①②③④ 모두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렌터카나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런 인기를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때맞춰 자동차 업계도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SUV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여름 휴가철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 벤츠코리아는 23일 뉴 GLK 클래스를 출시한다. 올 4월 서울 모터쇼에서 국내에도 첫선을 보였다. 기존 벤츠의 이미지와는 달리 콤팩트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닛산 무라노는 SUV 특유의 넉넉한 짐칸과 스포츠 세단의 날씬한 감각을 버무린 차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데뷔 때 독특한 디자인과 분위기로 ‘무라노다움’(Muranoness)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현재 판매 중인 무라노는 2007년 LA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2세대 모델이다. 뒷좌석을 분리해 접을 수 있고 등받이도 기울일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4990만원(이후 부가세 포함).

2006년 출시된 아우디의 첫 SUV인 Q7은 1억원대 가격에도 한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 앞뒤 바퀴의 축간 거리가 3m가 넘어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2000L가 넘는 짐을 실을 수 있다. 2열 좌석은 앞뒤로 10㎝까지 움직이고, 3열 좌석은 버튼 하나로 28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가격은 3.0 TDI가 9210만원, 4.2 TDI S-line이 1억2210만원.

렉서스 뉴 RX350은 올 2월 국내 출시된 RX의 3세대 모델이다.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개척한 RX 중 세단의 주행성과 안락함을 더욱 강조한 모델이다. 렉서스의 상징인 정숙성도 경쟁 SUV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남에게 보이기 싫은 작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운전석 옆 콘솔 박스 안에 10㎝ 크기로 마련됐다. 가격은 프리미엄이 7990만원, 럭셔리는 7590만원.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내차 업계도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SUV 시장의 중심을 잡고 있다.

SUV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현대 싼타페는 이달 초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다듬어 새롭게 내놨다. 신형 e-VGT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싼타페 더 스타일’을 출시한 것이다. 2005년 11월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 이후 3년7개월 만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선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2.0 2WD가 2584만~3192만원, 2.2 2WD가 2839만~3547만원, 2.2 4WD가 3018만~3875만원.

올 4월 출시되자마자 싼타페의 경쟁 차종으로 떠오른 기아 쏘렌토R도 SUV 블루칩 중 하나다. 차체 바닥에 강철 틀을 쓴 1세대 모델과 달리 쏘렌토R은 SUV의 대세인 모노코크(전체를 하나의 구조로 만든 것) 차체로 만들었다. 도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좋아졌다. 200마력을 내면서 연비도 동급 SUV 최고 수준을 구현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가격은 2.2 디젤이 2630만~3615만원, 2.4 가솔린이 2380만~2740만원, 2.7 LPI가 2430만~2790만원.

2006년 출시 당시 GM대우의 첫 SUV로 각광받았던 윈스톰도 강자로 꼽히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출고 고객을 상대로 전산 추첨을 통해 매주 2명을 선정, 여름 휴가비로 500만원씩을 준다. 외국에서는 GM 시보레 ‘캡티바(Captiva)’로 판매되는데 국내 도로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격은 2.0 디젤 2083만~3089만원, 2.4 가솔린이 2155만~2235만원.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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