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올스타전 박찬호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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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 (25.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됐다.

박은 4일 (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오는 11월 일본에서 벌어지는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전선수로 선발됐음을 통보받았다.

박은 11월 1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소집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에 합류한 뒤 같은달 3일 일본으로 떠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별 접촉을 통해 올스타를 선발하고 있으며 박이 고국방문 등 새로운 일정이 생길 것에 대비해 서둘러 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11월 6일 도쿄돔에서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친선경기를 가진 뒤 일본 올스타팀과 전국을 순회하며 일곱 경기를 치른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엔 고교시절 박의 라이벌이자 다정한 친구였던 조성민이 활약하고 있어 둘이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극적인 해후' 가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일본 올스타팀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선동열.이종범 (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과는 맞붙지 않는다.

박은 이번 대회 출전료로 8만3천달러를 받는다.

한편 대한야구협회 정몽윤회장은 지난달 31일 LA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피터 오말리 전구단주에게 박찬호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오말리 전구단주는 시즌이 끝난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박찬호가 태극마크를 달고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은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마친 뒤 11월 16일 입국할 예정이어서 국가대표팀 선발이 확정될 경우 곧바로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박은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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