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김승규 장관] '검찰 위상' 어떤 역할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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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규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승규(1970년 사법시험 12회 합격) 신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3월 당시 강금실 장관이 단행한 참여정부 첫 검찰 인사 때 부산고검장에서 물러났다. 당시 퇴임사에서 그는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검찰의 위상을 되새기면 슬픔과 부끄러운 마음에 가슴이 저려온다"며 검찰의 위상을 강조했다. 신임 장관으로서 검찰의 위상 정립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신임 장관은 호남 인맥들이 승승장구하던 DJ정권 시절 핵심요직에 중용되거나 악역을 맡지 않아 검찰 내부 평가도 무난한 편이다.

수원지검장으로 있던 2000년 정기인사 때 서울지검장(현 서울중앙지검장)에 내정된 것을 알고는 당시 장관을 찾아가 "건강에 문제가 있어 당분간 정상 업무가 불가능한데 핵심 요직을 맡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결국 업무량이 많지 않은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한 뒤 2001년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같은 처신에다 조용하면서도 맡은 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해 후배들에게서 '선비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 매산고.서울대 법대▶광주지검 검사▶대검 감찰부장▶수원지검장▶법무부 차관▶대검 차장▶부산고검장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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