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폭격에 사용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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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번 폭격에 사용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고 명중도가 뛰어나 '귀신잡는 미사일' 로 불린다.

제원은 길이 5.5m, 직경 54㎝, 사정거리 약 1천6백㎞. 4백50㎏의 탄두를 싣고 시속 8백80㎞로 목표물을 공략할 수 있다.

75기의 토마호크를 동원한 이번 공격에는 홍해에 있는 두척의 군함이 수단을, 아라비아해에 있는 다섯척의 군함이 아프가니스탄을 각각 폭격했다.

가격은 1기당 1백만달러. 이번 공격에 미사일 값으로만 7천5백만달러 (9백75억원) 를 쏟아부은 셈이다.

이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고 선박.잠수함.항공기나 지상배치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특히 최저 고도 7m의 저공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어렵다.

미 해군의 주도로 제너럴 다이내믹사가 개발한 토마호크는 84년 실전 배치됐으며 걸프전이 시작된 91년 1월17일 처음 사용됐다.

당시 모두 2백88기가 발사돼 이라크 대통령궁과 국방부 등 바그다드내 전략목표물을 명중시키며 정확성을 과시했다.

개발 초기의 토마호크는 컴퓨터가 내장돼 목표물에 접근했으나 이번 공격에는 지구위치확인 위성 (GPS) 의 통제를 받아 정확도를 크게 높인 '블록 Ⅲ' 가 사용됐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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