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차·가전 보상수리]도로운행중 차만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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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집중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 자동차.가전업체들이 긴급 특별서비스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직영 사업소와 지정 공장을 찾는 피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주는 한편 그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의 30%를 깍아주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도 전국 84개 정비사업소에서 수리비용의 30%를 할인해주고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

기아.아시아자동차는 전남 구례.경남 하동 지역을 대상으로 침수 차량이 직영 정비사업소를 찾을 경우 부품의 20~30%, 정비공임의 40%를 깍아 주기로 했다.

삼성자동차도 강화.일산.의정부 등 지역을 대상으로 무상 견인 서비스와 수리비의 3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전자가 2백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해 가전품 전액 무상점검 서비스에 나섰다.

대우전자도 7일부터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점검 접수를 받기로 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침수된 차량의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 조치해 점검을 받을 것" 을 권했다.

가전업체들도 "물에 젖은 가전제품은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전원에 연결하지 말 것" 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해로 피해를 본 자동차의 경우 도로를 운행중인 경우에만 손해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집옆에 자동차를 세워 놓았다가 축대 붕괴로 차량이 파손됐거나 계곡이나 강변에 주차했다가 쏟아지는 급류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보험혜택을 받을수 없다.

유권하.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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