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일시 북상한 9일 하루 중부지방에는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호우경보가 발표된 서울에는 오후 5시까지 189.5㎜의 비가 내렸다. 은평구에는 221.5㎜의 비가 내렸다. 강원도 춘천은 오후 7시까지 200.5㎜, 홍천은 22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을 따라 저기압 중심이 경기만 부근에서 경기도 북부로 이동하면서 9일 낮 서울과 경기·강원도에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에 걸쳐 있던 저기압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폭우를 쏟은 뒤 동해상으로 이동했고, 장마전선은 남하해 중부지방의 비는 점차 잦아 들었다. 10일 중부지방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많이 끼고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물러감에 따라 남부지방은 10일 새벽 한때 비를 뿌린 뒤 낮 동안에는 소강 상태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장마전선이 주말에 다시 북상하면서 일요일인 12일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앞으로 일주일 정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