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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자회사 46곳 민영화·통폐합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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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차 민영화 대상 공기업에서 제외된 19개 공기업의 자회사 55개중 46개사를 오는 2002년말까지 민영화 또는 통폐합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감축규모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것보다 5개가 늘어난 것이다.

또 이들 19개 모기업은 내부경영혁신을 통해 14만3천63명의 인력 가운데 2만8천8백13명을 오는 2000년말까지 감축하기로 하는 등 1백8개 전체 공기업의 구조조정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비롯해 발전소.변전소 건설부문, 시추선 운영, 단말기 유지보수, 석유비축사업, 경지정리 등 민간운영이 가능한 모든 공적 사업을 민간에 위탁 (아웃소싱) 키로 했다.

진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4일 이런 내용의 '2차 공기업 민영화 및 경영혁신 방안' 을 최종 확정,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관련 공기업에 세부시행방안을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 5개 기관과 한국통신.한국전력 등 6개 기관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고 나머지 조폐공사.관광공사 등 13개 기관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이들 공기업의 자회사중 한국통신프리텔.한국PC통신.한국공중전화.한국해저통신.한국원전연료.한전정보네트웍.영국캡틴유전개발.인도네시아유전개발 등 8개사만 남겨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단행키로 했다.

당초 공기업 잔류가 검토됐던 한국가스기술공업.한국가스엔지니어링.코리아LNG.한국가스해운 및 한국연초인삼유한공사 등 5개 자회사는 한국가스공사 등 모기업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단계적 민영화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기업 가운데 모기업은 24개에서 13개로 줄어들고, 75개 자회사는 8개 자회사만 남게돼 공기업 수가 오는 2002년에는 21개로 축소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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