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축구] 역시 삼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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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신예들은 훌륭하다. 우리 앞에는 찬란한 미래가 놓여 있다."(카를루스 파레이라 브라질 감독)

젊은 피로 바꾼 '삼바군단'이 라이벌인 '탱고군단'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 축구 정상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통산 일곱번째 우승. 역대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여덟번 맞붙어 모두 졌던 징크스도 한번에 날렸다. 종료 직전까지 1-2로 끌려가던 브라질은 신예 아드리아누(22)의 인저리타임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호나우두.호나우디뉴.카를루스가 빠졌으나 브라질의 신예들은 공백을 잘 메웠다. 파레이라 감독은 "우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책임질 선수를 갖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공격진 6명을 전방에 배치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20분 브라질 수비수 루이장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46분 루이장의 헤딩골로 동점이 됐다.

팽팽하던 1-1 행진은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델가도의 강슛으로 깨졌다. 그러나 5분 뒤 정면을 파고든 '제2의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에게 다시 동점골을 빼앗겼다. 아드리아누는 최우수선수(MVP)상과 득점왕(7골)까지 품에 안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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