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그린스펀 발언등 악재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 뉴욕 증시가 23일 (현지시간)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6월말 이후 최초로 9, 000선이 무너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 하락률로는 올들어 세번째 큰 2.15% (1백95.93포인트) 떨어진 8, 932.98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 폭락은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이 아시아 위기 악화 및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무디스사의 일본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발표^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의 2분기 순이익 47% 감소 등 각종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미 경제의 펀더멘털 (기초여건) 이 탄탄해 주가 상승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개혁이 지지부진할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웨스트팔리아 투자사의 피터 카디요 수석 부사장은 "아시아의 상황이 나빠지면 앞으로 10%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