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민당 오부치 새총재…30일 총리 취임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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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로 24일 선출된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외상은 "일본은 국가경제를 재건하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총재 후임으로 이날 선출된 오부치 외상은 오는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의 총리지명 투표를 거쳐 새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부치 외상은 자민당 중.참의원 의원과 지역대표 등 4백14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총재선거에서 2백25표를 얻어 제 18대 총재에 뽑혔다.

함께 입후보한 가지야마 세이로쿠 (梶山靜六) 전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郎) 후생상은 각각 1백2표와 8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오부치 외상은 자신이 회장인 최대 파벌 오부치파 거의 대부분과 미야자와 (宮澤) 파.옛 와타나베 (渡邊) 파 등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부치 외상은 이날 오후 당 총무회의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등 당 3역 인선에 착수했다.

오부치 외상은 경제정책으로 6조엔 규모의 감세와 재정구조 개혁 추진 보류를 제시했으며 대외정책의 경우 하시모토 전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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