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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지역 재보선 실시…투표율 저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1일 실시된 7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3개 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였다.

서울 종로의 노무현 (盧武鉉) 국민회의후보, 부산 해운대 - 기장을의 김동주 (金東周) 자민련후보, 대구 북갑의 박승국 (朴承國) 한나라당후보, 강원도 강릉을의 조순 (趙淳) 한나라당후보 등 4명은 출구조사결과 일찌감치 당선을 확인했다.

자민련은 金후보의 승리로 부산.경남지역에 첫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 광명을의 경우 선거전의 열기를 반영하듯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한나라당 전재희 (全在姬) 후보를 따돌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박원홍 (朴源弘) 한나라당후보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정서에 힘입어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자민련 박준병 (朴俊炳) 후보가 여권의 막바지 총력 지원으로 급상승,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쳤다.

수원 팔달에서는 국민회의 박왕식 (朴旺植) 후보가 한나라당 남경필 (南景弼) 후보를 제치고 우세를 지켰다.

이번 재.보선지역 7곳은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구인데,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3곳 이상을 확보해야 국회의석 과반수 (1백50석) 를 유지할 수 있다.

◇ 투표율 = 오후 5시 현재 평균 투표율은 36.2%로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 46%보다 9.8%나 떨어졌다.

6.4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2.7%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재.보선의 최종 투표율은 40%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종로가 30.2%, 서초갑이 33.2%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여야간 선거전이 치열했던 광명을은 46.1%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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