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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판교,분당배후도시로 개발계획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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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건설교통부로부터 사실상 도시개발 승인이 난 성남시 판교 일대가 녹지환경 속에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분당 (盆唐)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김병량 (金炳亮) 성남시장은 17일 "새로 개발되는 판교신도시는 인구 수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무공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분당신도시와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고 밝혔다.

기본 방향은 녹지를 최대한 확보해 환경친화적인 '그린시티' 로 개발, 벤처기업.연구단지, 섬유.디자인산업 등 첨단 테크노파크를 조성한다는 것. 개발예정지는 분당구 판교동을 비롯 삼평동.백현동.하산운동 일대 1백90만평. 이곳은 청계산 자락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경관이 뛰어난데다 분당신도시.수지지구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손꼽혀 왔다.

◇ 어떻게 개발하나 = 성남시는 유치 주민 수를 당초 10만명에서 2만명 정도로 축소했다.

대신 녹색띠를 가로질러 남쪽은 무공해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쪽은 성남 구시가지의 특성을 살려 섬유.디자인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지는 아파트의 경우 12층 이하의 저층으로 짓고 서구형 전원주택용 빌라단지.단독주택 등 초저밀도로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분당.일산 등 신도시 개발 노하우가 풍부한 토지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개발은 원주민의 땅을 강제수용,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언제 개발하나 = 판교 일대는 지난 3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사업에 착수해도 좋다는 '개발예정용지' 로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 따라서 성남시는 오는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 건교부에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신도시건설에 필요한 용도변경과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99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 2000년쯤 주거지와 산업단지에 대한 분양이 시작될 것" 이라고 말했다.

◇ 교통문제 = 시는 판교신도시가 조성된 뒤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판교 인터체인지 (IC) 부근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분당~포이, 분당~장지 도시고속화도로를 이 지역과 연결하기로 했다.

또 5.35㎞의 판교~양재간 왕복8차선 도로와 의왕~분당구미동 7.47㎞ 도로를 신설키로 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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