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서울대에 함께 입학한 뒤에는 고교 동창에다 법대 내에 여학생이 드물어 항상 붙어다니는 단짝이 됐다. 특히 김 부장판사와 강 장관은 둘 다 문학을 좋아하는 등 '코드'가 맞아 절친했다고 한다.
사법시험은 김 부장판사가 가장 먼저 합격(20회.1978년)했고, 조 의원이 22회, 강 장관이 23회로 뒤를 이었다.
연수원을 마치고 검사로 임관했던 조 의원이 4년 만에 판사로 돌아오면서 이들 '삼총사'는 1992년 서울민사법원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이 95년에, 강 장관이 그 이듬해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김 부장판사만이 법원에 남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이들 '삼총사'는 행정부와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에서도 나란히 요직을 차지하는 셈이다.
조 의원은 23일 김 부장판사의 대법관 제청 소식에 "참 잘됐다"면서 "대법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