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TJ,해운대-기장을서 배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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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 총재가 보선현장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3박4일간 부산 해운대 - 기장을 선거구에 머물면서 김동주 (金東周) 후보의 지원에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71세의 나이와 건강문제상 1박이상의 일정을 잡아선 곤란하다는 측근의 만류를 뿌리쳤다고 한다.

김대중대통령과의 주례회동도 이번 주엔 취소했다.

선거운동을 직접 지휘해 '영남권 의석' 을 따내겠다는 결의다.

9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기장시장.신앙촌.장안사 (寺).장안시장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호텔에선 밤 늦게까지 지역 유력인사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지방신문기자 간담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후보를 국회에 보내달라. 내 고향이기도 한 이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朴총재의 내심은 초조하다.

4.2 재.보선과 6.4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이 영남권에서 패배한데 이어 이번에도 실패하면 '영남권 대표' 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인 한나라당 안경률 (安炅律) 후보 뒤엔 투병중인 최형우 (崔炯佑) 고문이 11일부터 내려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崔고문과는 중학교 시절부터 집안간에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 그러나 그런 개인적 인연에 신경쓰기엔 朴총재의 처지가 너무 절박하다.

부산 =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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