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야구]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 18세이브 구원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8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18세이브를 따내며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서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1과3분의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전날까지 구원 공동 1위였던 두산 이용찬(17세이브)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팀이 5-4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권혁에 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며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오승환은 9회 대타 박기남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이현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종범을 1루수와 2루수 사이 땅볼로 유도했으나 투구 후 멈칫거리는 바람에 1루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갔다. 1루수 채태인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느라 1루를 비웠고 2루수 신명철이 타구를 잡았지만 1루로 던질 수가 없었다. 기록은 안타. 역전 주자까지 내보낸 1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안치홍을 시속 12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는 최희섭.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에 꽉 찬 시속 140㎞ 직구를 던졌고 최희섭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삼성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박석민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석민은 2-2 동점인 5회 상대 선발 구톰슨에게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하위 한화는 SK에 2-10으로 져 빙그레 시절인 1993년 6월에 이어 16년 만에 창단 후 최다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두산 사령탑이던 2002년 10월 18일~2003년 4월 3일 이후 두 번째로 10연패를 당했다. 반면 SK는 5연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4위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LG를 6-4로 꺾었다.

대구=한용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