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 구조조정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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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달 1일 지방 자치단체장들이 취임한 데 이어 각 자치단체 의회가 9일부터 잇따라 개원한다.

자치단체를 감시.감독하는 한편 시대적 과제인 경제난 극복과 21세기 비전마련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광역의회의 출범으로 '민선2기' 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다.

◇서울 = 서울시의회는 9일 원 (院) 구성을 위한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과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16일까지 예정된 이번 회기에서 시의회는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회 구성 외에 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활동을 벌인다.

이에앞서 의원 1백4명 가운데 83명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경선을 통해 의장후보로 김기영 (金箕英.55)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최종오 (崔鍾午.59)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부의장 후보로 이성구 (李聲九.56) 의원을 선출했다.

자민련과 한나라당 소속은 각각 1명과 20명이다.

시의회가 맞닥뜨려야 하는 현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나 가장 시급한 것은 자치단체와 손발을 맞춰 실업문제 해결에 묘안을 짜내야 하는 일. 또 전문가들은 서울시 구조조정을 '시민 대표' 로 독려하고 시의회 자신의 몸집 줄이기도 미룰 수 없는 중요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 10일 출범을 앞둔 인천 시의회는 원 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를 9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한다.

전체 29석 가운데 22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회의 인천시지부는 이에앞서 7일 시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구성을 위한 경선을 실시, 강부일 (姜富一.부평3) 의원을 의장으로, 이영환 (李英煥.남구3).김영주 (金永柱.동구1) 의원을 제1.제2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국민회의 소속 시의원들은 9일 의장단 선출에 이어 한나라당 몫인 산업위원장 외에 예결특위를 포함한 운영.내무.문사.건설등 5개 상임위원장도 경선을 통해 선출할 계획이다.

지난번과 달리 '여대야소' 로 출발하는 시의회는 인천지역 경제활성화 방안과 실업및 경기은행 퇴출에 따른 중소기업 부도 대책, 송도신도시.지하철 공사 등 시 현안을 감시.지원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

◇경기 = 경기도의회는 9일 출범과 함께 16일까지 임시회도 개최한다.

이번 회기에는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10명을 선출하며 첫 안건으로 상정된 '경기도 규제대책위원회 설치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을 심의한다.

새로 출범하는 의회는 의원정수가 예전의 1백35명에서 97명으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 이에따라 도의회의 기구축소가 관심의 대상이다.

의원 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도청을 비롯한 행정조직도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예전의 의회 기구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대해 곱지않은 시각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은 도의회 위상을 재정립하고 행정 감시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재헌.김기봉.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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