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팝스타 뉴튼 존·브라이언 윌슨 활동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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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60~70년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추억의 팝스타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화려한 재기를 선언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한국 남성팬의 애간장을 태웠던 올리비아 뉴튼 존 (50) .

70년대 '렛 미 비 데어' '해브 유 네버 빈 멜로우' 등과, 80년대 초반 빌보드 차트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피지컬' 로 유명한 그녀는 곧 '백 위드 어 하트' 라는 새 음반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음반은 한동안 그를 괴롭혀온 유방암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선언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호주에서 성장한 그는 영국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73년 미국 내시빌로 터전을 옮겨 '이프 낫 포 유' 등을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병마까지 겹쳐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새 앨범의 성격은 컨트리 음악. 그녀가 겪은 인고의 세월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

'서핑 USA' 로 유명한 비치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55) 도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다시 본격 활동을 선언했다.

그 역시 약물과용으로 인한 신경계 장애라는 질병을 이기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10년만에 발표하는 솔로앨범 '이매지네이션' 은 과거 비치보이스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

잘 정돈된 화음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을 이루는 이번 음반은 90년대 들어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원조' 로 재평가되는 '펫 사운즈' (66년)에 비견된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이 앨범에는 '윌슨스' 라는 그룹 활동을 하고있는 그의 두 딸 카니와 웬디가 함께 참여해 '부전여전'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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