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스톰사,“1∼3억불 투자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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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적인 발전설비.철도차량 전문업체인 프랑스의 알스톰사는 1일 한국에 1억~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알스톰의 조르주 피지니 사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전기.발전설비중 송배전 부문에 1억~3억달러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해당 기업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중이다" 고 말했다.

피지니 사장은 "특히 한국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동참할 뜻이 있다" 고 밝히고 "인수대상 기업과 많은 접촉을 가졌고 재무상태 등 여건 분석을 끝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안으로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히고 협상에 들어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중공업 인수설과 관련, "투자 규모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중을 인수한다면 통째로 인수하는 것보다는 부분 인수쪽에 비중을 싣고 있다" 고 말해 한중의 일부 사업부문에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피지니 사장은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인수가 성사될 프로젝트가 1개, 올해 이후 성사될 프로젝트가 2개" 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발전설비.송배전.철도수송 분야 등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선분야에도 관심은 있으나 주력 사업분야가 아닌 만큼 한국의 조선소를 인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국알스톰은 지난 66년 팔당댐의 발전설비를 공급한 이후 국내 발전 설비용량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설비를 공급했으며, 경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송전설비.서울지하철 3, 4호선과 과천선의 차량전력 공급설비.경부고속철의 TGV 차량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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