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유럽6·남미2…살얼음 8강 슈퍼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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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16강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유럽 6개팀.남미 2개팀으로 프랑스월드컵 대진표가 짜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이변 없이 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 등 우승후보들이 모두 16강을 통과했다.

이변이라면 잉글랜드.유고와 '흑풍' 나이지리아의 패퇴. 잉글랜드와 유고는 예선에서 1위 시드를 놓쳐 16강전에서 강호를 만나는 바람에 조기 탈락했으며 나이지리아는 덴마크를 얕보고 방심한 것이 불운이었다.

8강 대진표의 왼쪽엔 남미의 쌍벽 브라질.아르헨티나가 덴마크.네덜란드와 함께 포진했으며 오른쪽엔 독일.이탈리아와 프랑스.크로아티아 등 유럽세가 판을 치고 있다.

8강 대진표 왼쪽의 브라질.아르헨티나가 4회, 2회 우승했으며 오른쪽의 이탈리아.독일이 3회씩 우승해 양쪽의 무게가 고르다.

도박사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브라질은 결승까지 독일.이탈리아.프랑스라는 유럽 3강을 만나지 않지만 아르헨티나라는 깊은 늪을 통과해야 한다.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아르헨티나는 끈적끈적한 축구를 구사하며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발목을 수차례 잡았다.

유럽팀 중엔 이탈리아가 재미없는 경기를 하면서도 지지 않는 팀이고 독일은 위태롭게 보이면서도 클린스만 - 비어호프 황금 투톱을 내세워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유리 조르카에프 등 천재적인 외인부대와 뒤를 받치고 있는 홈팬들의 성원이 뒤엉켜 역시 막강전력이다.

그러나 독일은 노쇠했고 이탈리아는 지나치게 수비위주이며 프랑스는 큰 경기를 이겨본 경험이 적다.

어쨌든 브라질 - 아르헨티나 승자가 결승까지 올라가 유럽팀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최대륙 우승 징크스만 깬다면 실력에서는 남미팀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8강전은 7월3일 오후11시30분 (한국시간) 이탈리아 -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사흘간 벌어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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