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박갑진 할머니 행상으로 번 1억 모교에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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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위암 말기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행상으로 모은 1억원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강원도강릉시포남동 동인병원에 입원, 6개월째 투병중인 박갑진 (朴甲鎭.88.강원도양양시현남면) 할머니는 평생동안 모은 전재산 1억원을 지난달 27일 서울 동덕여고 박상건 (朴商健) 교장에게 전달했다.

朴할머니는 1932년 동덕여고의 전신인 동덕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갑자기 집안형편이 나빠져 1학년때 중퇴했다.

朴할머니는 "지금도 꿈에 부풀었던 여고생 시절이 눈에 선하다" 며 "비록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돕고싶다" 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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