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중국 산책] 중국 네티즌 80%, 한국은 중국의 라이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은 중국에 무엇인가.
동반자인가 아니면 라이벌인가.
중국은 한국에 무엇인가.
라이벌인가 아니면 동반자인가.

6월 26일부터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언론 사이트인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중국 포탈 GO! CHINA'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의 환구망 내 '中韓專區'에서는
양국 네티즌을 상대로 위와 같은 똑같은 토픽을 놓고
온라인 투표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6월 26일부터 양사가 손잡고
한중 양국의 우의 증진을 위한 방편으로
네티즌 간의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토론방과 온라인 투표란을 함께 개설한데 따른 첫 조사입니다.

여러분은 결과가 어떠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투표가 진행중이지만 28일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을 라이벌로 보는 시각이
약 8:2 비율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동반자로 보는 시각은 20%가 못됩니다.

한국의 네티즌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을 동반자로 보는 시각은 30%에서 40% 사이를 오가는 반면,
중국을 호적수로 보는 여론은 60%에서 70&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아직 투표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결과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양국 정부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운운하는 것과
민간 사이에 과연 어느 정도의 온도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비록 네티즌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양국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선 영원한 친구도, 또 적도 없듯이
중국은 우리의 절친한 친구로서 한국을 도운 적이 있는가 하면
또 우리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웠던 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그건 한중 양국이 서로 이웃이라는 사실이지요.
기왕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면 친하게 지내는 게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6월 초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본부를 방문했을 때
루하오 공청단 제1서기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앞 세대가 쌓아 올린 우정이 무조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각 세대마다 그같은 우정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각 세대마다의 노력을 강조하는 루하오 선생의 말이지요.
한중 양국의 우의 또한 매 세대가 서로 노력하는 가운데 유지될 것입니다.

한편 환구망이 중앙일보와 손잡고 연 '中韓專區' 안에선
'한국도 핵을 개발해야 하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정치의 희생양인가'
'한국의 민족주의가 중국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가'와 같은
매우 흥미 있는 소재를 갖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궁금하시지요.
결과는 직접 들어가 확인하시는 것도 좋겠지만
팁을 드린다면 한국도 핵을 개발할 것으로 보는 중국 네티즌이 더 많네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정치의 희생양으로 보는
중국 네티즌은 압도적으로 많았구요.
한국의 민족주의가 중국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에 대해선
'그렇다'고 대답한 중국 네티즌이 '그렇지 않다'보다 10배나 많았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시려면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중국 포털 GO! CHINA'로 들어오세요.
(china.joins.com)
중국 네티즌들이 한중 양국 공동 관심사에 투표한 결과는 물론
중국의 전문가와 블로거들이 한국에 대해 토로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물론 우리가 중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