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알뜰구입 지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의류.전자.가정용품 구입은 가급적 서두르고 휴가용품은 다음달 중순에 사는 것이 낫다.' 26일부터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백화점 여름 바겐세일에서는 품목에 따라 구입시기를 잘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롯데.현대.신세계.삼성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세일기간을 17~22일로 예년보다 크게 늘리면서 전.후반기로 나눠 취급품목들을 달리 내놓을 움직임이다.

전반기에는 특설매장에 의류.가전제품.가정용품을 주로 내놓고 휴가용품은 후반기에 세일하는 식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특히 의류의 경우 백화점마다 디자인.색상.사이즈별로 인기품목을 확보 못해 야단일 정도로 물량부족이 심해 여차하면 마음에 맞는 상품 구입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의류업체들이 재고부담 때문에 생산량을 20~50% 줄인 데다 자체 세일을 통해 상당 부분 처분했다" 며 "인기품목은 백화점 주문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셔츠담당 염규민 과장은 "소재 (마혼방.다사란).색상 (소라.겨자색.밝은 회색).사이즈 (목둘레 39~41.팔길이 80~82㎝) 별로 5대 인기품목을 정해 보름 전부터 물량 조기확보에 돌입했다" 고 밝혔다.

텐트.튜브 등 휴가용품은 쇼핑시기를 늦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휴가용품 세일을 본격적인 바캉스철에 맞춰 세일 후반기로 미뤄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백화점은 계절성이 강한 물놀이 용품의 경우 막판에 추가로 할인해주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쇼핑의 지혜다.

백화점카드 고객에게는 3~5% 추가할인 혜택을 주고 무이자할부.영화초대권.사은품증정.무료건강특강을 계획하는 백화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세일로 식상해진 소비자를 끌기 위한 사은.경품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다만 사회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돼다 보니 몇몇 소수에게 혜택을 몰아주기 보다는 소액이라도 생필품.가정용품을 다수에게 골고루 나눠주려는 백화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