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칼럼] 복분자로 만드는 요리 (1) 여름 보양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요강이 뒤집어 진다는 뜻의 '복분자(覆盆子)'. 이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등장하는 인물이나 상황에 차이가 있어서 이야기가 몇 가지로 나뉘지만 복분자를 먹고 '기력'을 되찾았다는 부분 만큼은 공통적이다. 전해지는 이야기 말고도 이미 알려진 복분자의 효능으로는 항산화효과, 성기능개선효과, 항암효과, 비만 및 다이어트 효과, 당뇨병 예방 및 치료효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효과, 통풍, 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효과 등이 있다. 복분자를 음식에 적절히 사용하면 음식의 맛을 더욱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복분자의 효능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가오는 삼복더위를 대비해서 복분자를 이용한 보양식을 만들어 보자.

오리 복분자밀쌈

복분자로 예쁘게 보라빛 색을 낸 밀전병에 오리고기와 목이버섯, 당근, 양파를 싸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양파에 복분자를 넣어 새콤 달콤하게 초절임하여 곁들이면 오리고기와 잘 어울린다.

(2인분)오리고기200g, (오리고기양념:간장1큰술, 설탕1작은술, 청주1작은술, 다진마늘1/2작은술, 다진파1/2작은술, 후추약간) 당근70g, 불린목이버섯40g, 소금약간, 포도씨유, 양파1개, 소금1/2작은술, (양파촛물:설탕1큰술, 식초3큰술, 복분자액1/2큰술), (복분자밀전병:밀가루8큰술, 물8큰술, 복분자액2큰술, 소금1/2작은술)

1.오리고기를 4cm로 채썰어 오리고기 양념장에 재워둔다.

2.당근과 불린 목이버섯, 양파는 4cm길이로 채썬다.

3.양파는 소금에 30분간 절였다가 물기를 짜고 촛물에 버무려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4.복분자밀전병 재료를 거품기로 잘 섞어서 약불에서 5cm지름의 원형으로 부친다.

5.당근과 목이버섯은 소금간 하여 각각 볶고, 오리고기도 따로 볶는다.

6.접시에 준비한 재료들을 함께 담아낸다.

[Tip] 오리고기는 사용전에 우유에 30분간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물에 헹궈 사용하면 누린내가 나지않는다.

복분자소스 장어구이

장어를 구울 때 복분자주를 발라주면 장어의 비린 맛을 없애주고 장어소스를 만들 때 복분자액을 넣으면 장어의 느끼한 맛을 감해준다. 장어와 복분자 모두 건강에도 좋으니 삼복더위를 대비 할 보양식으로 추천할만 하다.

(2인분)장어2마리, 생강1톨, 복분자주3큰술, (장어구이소스:간장5큰술, 굴소스2작은술, 물5큰술, 복분자액2큰술, 고추장2작은술, 설탕1/2큰술, 물엿1큰술, 마늘2톨, 생강1톨)

1.장어는 구이용으로 손질된 것을 구입하고 생강은 채썰어서 찬물에 10분간 담갔다가 건진다.

2.마늘과 생강을 편으로 썰고 장어구이소스 재료를 냄비에 모두 넣어 반으로 졸인다.

3.그릴이나 후라이팬에 장어를 올리고 복분자 술을 발라서 껍질쪽부터 익힌다.

4.장어가 거의다 익그면 약불에서 장어소스를 앞뒤로 발라가며 2번 더 굽는다.

[Tip] 장어는 복분자술을 발라서 초벌구이 할 때 거의 다 익히고 소스를 바를 때는 불을 약불로 줄여서 소스가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은아 칼럼니스트 eunahstyle@naver.com

요리 및 스타일링 :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은아
사진 : 포토그래퍼 이승희
복분자 관련 자료 및 제품 : 전북대학교 고창복분자진흥사업단(www.gochangris.com / www.gcbbj.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