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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고수익 비결은 6: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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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02년부터 펀드에 꾸준히 투자했다면 그동안 얼마나 수익을 올렸을까.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펀드투자자가 올린 평균 투자성과는 39.5%로 추정된다.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4.8%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채권(55.4%)이나 코스피(101.2%)의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

동양종금증권은 24일 자산배분전략 스페셜리포트에서 “펀드 투자성과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주식형·채권형·원자재 펀드에 각각 자산을 얼마씩 나누는지에 따라 투자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펀드투자자는 주식형에 대한 투자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2002년 주식형의 비중은 10.7%였지만 올 6월엔 68.2%로 늘었다. 특히 이머징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0%에서 25%로 껑충 뛰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채권형의 비중은 83.4%에서 5.4%로 급감했다. 원자재와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다.

평균적인 포트폴리오와 달리 주식형과 채권형의 비중을 6대 4로 유지해왔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 경우 7년 6개월간 투자성과는 84.3%로 평균의 배가 넘는다. 원자재까지 포함해 주식형 60%, 채권형 30%, 원자재 10%씩 투자해 왔다면 성과는 146.8%로 더 높아진다. 이동수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그동안 펀드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면 그제야 주식형의 비중을 높이다 보니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자산별 비중을 일정하게 ‘6대 3대 1’로 유지하는 게 더 나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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