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슈테판의 시간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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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슈테판의 시간여행 막스 크루제지음.이희재옮김

인류문명의 발전과정을 직접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주의 시작인 대폭발의 장관을 구경하고 발가벗은 선조들을 만나보고 고대 올림픽도 관람할 수 있다면. 슈테판 등 세 명의 고등학생은 우연히 '진화 공원' 이라는 가상 공간을 찾아가 첫 생명이 탄생하던 때부터 고대 그리스.이집트.로마를 여행하게 된다.

그리스 인의 냉철한 이성과 자유정신에 관심을 기울이고 억압당했던 여성들의 삶에 분노하기도 한다.

저자는 소설로 쓴 문명사인 이 책에서 과학사와 철학사를 겸해 역사적인 사건들을 소개하고 그 하나하나가 어떻게 연결돼 오늘의 서구문명을 이루어 냈고 또 어떻게 나아갈지 보여주고 있다.

<끌리오.2백96쪽.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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