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엔약세 대책]원화 환율 방어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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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엔화 약세 추세에 맞춰 원화환율의 상승 (평가절하) 을 용인하기로 했다.

원화환율을 무리하게 방어하다 외환보유고를 축낼 우려가 있는데다 어느정도의 고 (高) 환율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수출업체에 총 83억달러를 지원하고, 시중에 통화를 충분히 푸는 한편 재정경제부와 미국 재무부.일본 대장성을 연결하는 '3국 핫라인 (비상연락망)' 을 통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규성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엔화 및 위안화 대책' 을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했다.

李장관은 "원화환율을 엔화 약세에 맞춰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 며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재 3백60억달러선인 외환보유고의 확충을 서두르면 제2의 외환위기는 오지 않을 것" 이라고 보고했다.

고현곤.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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