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영어캠프는 천안에서 즐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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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나사렛대·호서대·선문대는 여름방학기간 2주간의 일정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나사렛대학에서 열린 영어캠프에서 원어민교사와 수업을 하는 학생들.

“영어캠프 아직도 해외로 나가세요? 이번 여름방학엔 천안에 있는 영어캠프에 참가해보세요”

천안시는 26일까지 여름방학 영어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부터 확대 운영되는 영어캠프는 나사렛대학교와 선문대, 호서대 등 3개 대학에서 63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게 된다.

천안지역 학생들의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2009 여름 영어체험 캠프’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참가 대상이다. 천안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고 천안 소재 초·중학교 재학생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510명을 선발하는 일반학생은 초등학생 408명, 중학생 102명으로 1일단 참가비용은 75만원이다. 이 가운데 50만원은 천안시와 각 운영대학에서 지원하고 학생은 25만원만 내면 된다. 참가신청은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천안교육청에 신청하면 천안시에서 최종적으로 선발인원을 확정한다. 저소득층 자녀 120명은 주소지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 천안시에서 선발한다. 참가비는 천안시와 운영대학이 전액 지원한다.

영어체험 캠프는 나사렛대와 선문대가 7월27일부터 8월8일까지며 호서대는 8월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이다. 캠프는 24시간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영미문화체험 학습, 과제중심 학습, 주제중심 학습, 영어 재능경연대회 등이 운영된다. 쉽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영어구사 능력을 높이게 된다.

김용경 천안시 평생학습과 담당은 “대학이 보유한 풍부한 시설과 인력, 경험 등을 활용한 영어캠프가 학생들의 영어능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국제화에 대한 마인드를 높이고 언어 장벽도 허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나사렛대 ‘맞춤식 프로그램’= 2주간의 영어캠프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자체 개발 교재를 사용한다.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독해·말하기·듣기를 항목별로 구분하기 보다는 단기간 동안 몰입식 영어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통합식 학습방법’을 도입했다. 12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각 분야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 ‘오감(五感)’을 통해 체험하고 학습하게 한다. 또 금요 이벤트를 통해 세계 영어체험 및 라인업 댄스를 한국에서도 영어권 환경을 동일하게 조성해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캠프는 7월27일부터 8월8일까지며 24개 반으로 편성한다. 1개 반은 13명 내외며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 1명씩이 배치된다. 반 배치는 어휘·독해력을 테스트와 인터뷰 테스트를 통해 나눈다.

◆선문대 ‘스스로 영어 공부’= 선문대의 캠프 운영 목표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된다’이다. 기숙사 단체생활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가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줄 계획이다. 선문대는 캠프를 통해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자신감과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영어문장과 단어로 일기를 작성하게 한 뒤 담임교사가 매일 내용을 확인·체크해 줄 예정이다.

캠프는 오전 9시30분에 시작돼 오후 7시45분에 끝난다. 오전에는 영어회화와 발음연습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오후에는 듣고 말하기, 쓰기, 읽기 등이 이뤄진다. 매일 오후 7시부터 45분간 특별 이벤트로 게임과 영어노래 부르기, 실내체육, 영화상영, 원어연극 등도 마련된다.

◆호서대 ‘글로벌 리더 자격 충족’= 호서대 역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장벽을 낮춰주는 데 목표를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주간의 합숙훈련으로 영어능력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의 자격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 중에는 영어만을 사용해야 한다. 수업은 물론 기숙사 생활에서도 모두 영어로만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학급별·개인별로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포인트제도를 도입, 참가자간 경쟁을 통해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정규수업은 9시30분부터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오전 8시 아침식사 때부터 강행군이 기다린다. 식사를 영어교육을 맡은 교사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면 식사시간조차도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 점심과 저녁시간도 마찬가지다.

영어캠프 참가자 모집 등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천안시청 평생학습과 (041)521-5395.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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